체르마트(Zermatt), 마터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Matterhorn Glacier Paradise)

 

전날 푹 자고 일어난 아침,

나는 제일먼저 날씨를 확인하였다.

감사하게도 화창한 날씨에 저 멀리 보이는 마터호른.

오늘 날씨 상태는 좋아보인다.

날씨가 또 어떻게 될지 모르니 서둘러야 겠다.

 

이제 하루 일정을 시작해 볼까~

가격대비 좋았던 호텔에서 든든한 아침 먹기.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먹은 후 우리부부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3,883m)인 마테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Matterhorn Glacier Paradise)을 구경하기 위해 아침산책겸 걸어서 이동하였다. 약 20~30분 정도 걸린 것으로 기억한다.

도착한 승강장 입구.

이른 아침 시간인것 같은데도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다.

우린 티켓 구매(우리나라돈으로 1인당 10만원정도 했던것 같다.), 첫 로프웨이가 출발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니, 우리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스키를 타기 위해 올라가는 것이다.

정말 유럽이 스키 강국인 이유를 알 것 같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이 지나 탑승.

로프웨이를 타려는 학생들.

 

로프웨이 타고 올라가면서 내려다본 체르마트 마을 풍경.

한편의 동화 같은 마을의 모습.

 

우리는 이번엔 좀 더 큰 로프웨이를 또 한번 갈아타고 올라갔다.

거의 다 올라갈때쯤 바로 보이는 마터호른(Matterhorn)!!

우리 부부는 영화시작할때 나오던 장면을,

바로 눈앞에서 실제로 가까이 볼 수 있다는 흥분을 멈출 수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서둘러지는 학생들.

로프웨이 안에서 스키 장비 착용하기 시작.

마냥 신기해 보이기만 했다. ㅎㅎㅎ

 

드디어 도착.

로프웨이에서 내리자 마자 보이는 동굴같은 이동통로 사이로 서둘러 움직이는 사람들.

우리도 얼릉 같이 쫒아가봐야 할 것 같았다.

그런데 워낙 고도가 높은 곳이라 산소가 희박하기 때문에 우리 부부는 서둘러 움직일 수가 없어서 천천히 이동하였다.

그리고 혹시 두통이나 어지러움 등의 고산병 증세가 있을지도 몰라 만약을 대비해 한국에서 사온 고산병약도 미리 챙겨 먹고 올라왔다.

터널 끝을 지나자 보이는 하얀 세상~

우와~ 완전 신기!!

학생들은 안보이는걸 보니 벌써 스키 타고 내려갔나보다. ㅎㅎㅎ

 

마터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Matterhorn Glacier Paradise).

 

그런데 아쉬운 것이 있다면, 호텔에서와 올라올때까지만 해도 구름이 약간 낀 상태였는데,

정상에는 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상황이였다.

전망에서 브라이트호른, 마터호른, 바이스호른 등 해발 4,000m 이상의 스위스 알프스는 물론 알프스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프랑스의 몽블랑을 비롯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알프스의 파노라마를 감상 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상당히 컸다.

우리 부부는 로프웨이 타고 올라오면서 잠시 가까이 본 마터호른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우린 책에 보았던 또 다른 명소인 십자가를 보기 위해 이동통로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입구에서 아직 스키타러 가지 않은 외국인들이 서성이더니,

우리 부부와 눈이 마주치자 같이 사진 한장 찍어주겠다는 모션을 취해주셨다. ㅎㅎㅎ

 

사진찍고 다시 이동.

이동통로 중간 쯤에  옆으로 빠져 나가는 길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전망대 올라가기 직전, 계단앞에서.

위에 예수님 십자가가 보인다.

 

정말 체르마트 마을 밑에 날씨와는 전혀 다른,

구륵가득한 흐린하늘에다가 바람도 씽씽불고, 코끗도 시리고 추운 곳이였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외국인 한분이 계시는 것이 아닌가.

그 외국인은 전날에도 왔었다는 말과 함께,

전날 맑았던 하늘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보여줬는데,

정말 감탄 그 자체였다.

나중에 정말 날씨 좋을때 꼭 다시 오겠다는 우리 부부.

외국인이 찍어준 사진.

 

아내가 어지러움증을 호소하여 더이상 지체 할 수 없어,

감사함과 아쉬움을 남긴채 내려가야만 했다.

 

우린 큰 로프웨이를 타러 이동통로 막바지에 이르렀을때,

대기 하고 있는 로프웨이를 보고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걸어가고 있었다.

근데 바로 눈앞에 다다랐을때 문을 닫고 내려가는 로프웨이;;;;;

이렇게 눈앞에서 타려고 하는데 한치의 기다림도 없이 매정하게 문을 닫고 가버리냐;;

정말 또 한번 느끼는 거지만 기차시간도 그렇고 시간은 철저하게 지키는 스위스인 것 같다.

결국 우린 다음에 도착한 로프웨이를 타고 이동.

 

큰 로프웨이 타고 내려가는 모습.

이렇게 보니 아찔해 보이긴 하다. ㅎㅎ

 

두번째 로프웨이를 타기 위해 환승 승강장.

 

 

마터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Matterhorn Glacier Paradise)를 구경후 내려 온 마을.

우린 마을을 배경으로 사진찍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스위스 여학생이 우릴 보더니 사진찍어주겠다고 한다.

정말 스위스 사람들은 친절함이 몸에 뵈인것 같다. ㅎㅎㅎ

우린 짐을 챙겨 다음 장소로 가기하기 위해 호텔로 이동했다.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나와서 아쉬움을 남긴채 호텔문앞에서 한컷.

 

다음 예정지는 인터라켄에 위치한 그린델발트(Grindelwald).

원래는 인터라켄에 머물때 아내가 가고 싶었던 마을이였는데,

인터라켄 날씨보다 체르마트 날씨가 더 좋았던 관계로,

구경을 하지 못하고 이동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다.

체르마트에 와서도 아쉬워 하는 아내를 위해,

힘들더라도 다시 인터라켄으로 돌아가서 구경하고 가자고 아내에게 의견을 내주니,

아내도 좋다고 하여 그린델발트(Grindelwald)로 이동하게 되었다.

 

체르마트(Zermatt)에서 인터라켄(Interlaken)으로 가려면 2시간 정도의 소유시간이 걸려,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할 시간이 안될 것 같아,

체르마트역 근처에 있는 스위스 슈퍼마켓 쿱(coop)에 들러 간단한 쿠기와 과일, 음료 등 구입 후 기차를 타고 이동하였다.

 

체르마트에서 기차타니 바로 옆 좌석에 앉아 있는 동양인 여성분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아내가 한국인이냐고 물어보니 맞다고 한다.

그 여성분은 혼자서 유럽 여행중이신데, 처음에 체코 프라하에 있다가 스위스 체르마트로 왔다고 한다.

근데 체코 프라하에서 가방을 소매치기 당했단다...

가방 안에 들어있는 여권이랑 핸드폰까지 다 잃어버렸고, 마음이 안좋은상태로 스위스로 왔는데,

스위스 도착하자마자 풍경에 반하고, 친절한 사람들에 반해서, 체코가지 말고 스위스만 올껄 그랬다며,

스위스에서 힐링받는 느낌이라 하였다.

그만큼, 다른 유럽 나라들보다 정말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는 나라인 것과

신혼여행으로 스위스를 선택한것이 탁월한 것이었음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우리 부부는 신혼여행의 막바지에 이르는 스위스의 또 다른 마을을 기대하고,

스위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하며, 그린델발트(Grindelwald)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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