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취리히공항

 

2013년 9월 7일 토요일

선릉역에 위치한 웨딩홀에서 오전11시 결혼식을 올리고,

우리는 당일 신혼여행을 떠나지 않고,

인천공항 근처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에서 하루 숙박 하기로 했다.

주차도 신행기간 내내 지하차고에서 해주고, 공항으로 가는것도 호텔리무진을 이용하면 가까운거리기에

긴여행의 피곤함을 줄이고자 선택한 호텔이었다.

지금은 로맨스 이스케이프 패키지로 나와있지만, 그땐 다른이름이던것 같고, 패키지상품도 약간 달랐었다.

 

<그랜드하얏트인천>로맨스이스케이프 패키지

• 객실 1박
• 특별 웰컴 카드
• 하트 초콜릿 팝 케이크와 스파클링 와인 1병
• 최대 7일 무료 주차
• 대한항공 기내 면세품 5만원 할인 쿠폰
• 오후 2시까지 체크아웃 연장

그리하여, 우리는 우선 호텔로 들어가, 짐부터 풀고,

결혼식풀메이크업부터 지워주고,

새신부의 복잡한 헤어스타일의 실삔도 한바구니(!)가량 빼주며 가벼운 몸으로 저녁식사를 나갈 준비를 했다.

 

저녁은 호텔내 레스토랑을 이용할까 하다가,

바람도 쐴겸, 공항으로 놀러나가자고 하는 아내말을 따라 공항리무진을 타고, 다시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인천공항내 전문식당가 4F에 위치한 유일한 뷔페 레스토랑 글로벌 차우에서 했는데,

우린 외환 크로스마일 카드를 소유하고 있어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글로벌차우는 2015년 2월에 영업 종료하여 없어졌다고 한다.) 

 

우리결혼식부페음식보다는 퀄리티가 떨어진다 느끼긴했지만,

긴장감없이 둘이서 편안하고 오븟하게 식사할수있어서, 하루종일 못먹음 설움이 달래지는 기분으로 즐겁게 식사할수있었다.

역시,결혼식은 끝나야 제맛!

 

 

 

그 다음날인 8일 일요일에 스위스로 출발~~

주차한 차를 찾으러 다시 올 곳이긴 해도,

사진은 한방씩 찍고가야지!ㅎㅎㅎ

 

설레는 마음으로, 하얏트 호텔에서 리무진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이동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짐부터 부치고

공항 지하층으로 내려가서, 은행에 들러 환전신청한 외화도 찾고,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위해 스타벅스도 들렸다.

스타벅스에서 먹은 샌드위치와 커피. 곧 비행기 타면 기내식 먹을꺼라고,

호텔조식도 마다하고 간단하게 메뉴를 선택했다.

 

인천에서 파리까지 11시간 30분이 걸린다고 한다.

우린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갔는데

아시아나항공이 스위스로 바로가는 직항이 없다고 하여

중간에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공항에서 환승하여 스위스 취리히로 넘어간다.

 

아시아나 기내식

쌈밥셋트 기내식

 

아내가 선택했던 양식셋트

 

 

간식으로 나왔던, 뜨거워서 더 맛있었던 피자!

 

두번째 기내식, 크림소스에 버무린 닭고기, 그리고 토마토파스타.

두번째 기내식- 볶음밥

2번의 식사와 간식이 나왔는데

국내항공이라 그런지 쌈밥과 고추장, 된장국이 나왔고,

아내와 나는 기내식에서 나오는 음식을 다 맛보고 싶어서

둘이 다른걸로 주문해서 먹었다.

아시아나 기내식은 다른 항공 기내식에 비해 맛이 괜찮았는데

그중에서 간식으로 나온 피자한조각이 제일 맛있었다.

아시아나는 탑승하기 전에 항공사에 허니문임을 등록하고, 웨딩케잌을 받을수도 있는데,

나는 케잌을 잘 먹지 않고, 아내혼자 케잌하나를 다 먹기는 무리가 있어, 우린 기내식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이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 안에서 영화도 보고, 식사도 하고, 잠깐 눈 붙이고 나니

어느덧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공항에 도착하였다.

샤를드골공항에서 취리히로 환승하기 위해, 2시간의 여유가 있었는데,

해외여행이 서투른 나는 잠깐이라도 바깥 구경을 하고 싶어

아내에게 공항밖으로 잠깐 나가서 파리 구경하면 안되냐구 물어보니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나가도 별로 구경하지도 못하고 바로 들어와야 한다고 그러는 것이다.

포기하고 샤를드골공항에서 해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2시간동안 대기하기.

아... 정말 길고 길었던 시간 ㅠㅠ

탑승 직전 받았던, 환승표. 아무리 한시간을 가더라도, 허니문을 몰라보고, 앞뒷줄로 다른자리를 주는 항공사.... 나빴다... 흥!

 

 

샤를드골공항에서 취리히공항까지 스위스항공으로 1시간 가량 이동하는동안, 기내에서는 정말 간단한 샌드위치를 주었다.

그냥 빵사이에 껴준 치즈한장이 전부였던 샌드위치. 그래도 난 치즈맛이 고소해서 먹을수있었는데,

생치즈를 잘 못먹는 아내는 손에 들고만 있고, 먹지를 못해서 안타까웠다.

 

그리하여, 스위스 시간으로 9월 8일 일요일 밤 10시,

인천공항에서 약 16시간에 걸려 드디어 스위스 취리히공항에 도착~

 

스위스에 도착하니 밤인데다가 비까지 내리고 있었다.

다행히 호텔로 가기 위해 미리 호텔 리무진 타는 위치와 시간을 확인해 두었기에,

시간에 맞춰 호텔 리무진을 타고 호텔로 이동.

밤에 도착하는거라, 하얏트인천처럼, 스위스에서도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호텔을 선택하였고,

탁월한 선택이었다. 공항에서 10분도 안걸리게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풀수있었다.

 

 

호텔 리무진타고 호텔에 도착하여 체크인하고

만약을 대비해 스위스 프랑을 아내와 함께 나눠서 보관하기로 했다.

(참고로 스위스는 유로가 아닌 스위스 자체적으로 화페를 사용한다고 한다.)

돈인데 정말 예쁘다......

화페인쇄방향또한 원화나 달라와 다르게 되어있어 특이했다.

이거 다 쓰고 갈테야ㅎㅎㅎ

 

정말 길고 길었던 스위스까지의 여정이었다.

결혼식 끝나고 바로 출발했으면, 큰일날뻔했다.

푹 자고 일어나서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스위스 신혼여행을 시작하자고,

아내와 함께 포근한 침대에서 꿀잠을 잤다~

아 행복해!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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