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7일 임신 12주 1일차이다.

기대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4주만에 병원에 정기검사 받으러 다시 찾아갔다.

4주 전에 갔을 때에는 초음파 보는 동안 팔다리를 꼬물꼬물 움직여줘서 얼마나 감동이 밀려오고, 가슴이 벅찬지 지금도 그 순간이 생생하다.

이번엔 우리 드림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 되는 날이다.

 

의사선생님께 인사드리고 아내는 드림이가 잘 있는지 초음파 검사 받으러 들어가고, 난 밖에서 모니터로 보기 시작했다.

초음파로 보이는 우리 드림이는 이번에는 얼굴 윤곽이 하나 하나씩 보이기 시작하였다.

눈, 코, 입 모두 형태가 보인다. 어찌나 신기하던지 자꾸 보고 또 보고 신기하기만 할 따름이였다.

보고 있으니 입도 움직이는것이 보인다. 엄마 뱃속에서 잘 커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어서 감사한 순간이였다.

다음에는 뇌도 자란 시기라고 하셔서 뇌도 잘 크고 있는지도 보여주시고, 안에서 설명해주시는 말씀도 듣기도 하였다.

이번엔 태아의 목덜미 두께를 잰다고 하신다. 우리 드림이 목둘레 두께는 1.1mm라고 정상이라고 하였다.

목둘레가 3mm이상은 다운증후군으로 의심한다고 들었었는데, 다행이고 감사한일이었다.

다음 아이길이와 심박동수를 체크했다.

아이길이는 6.9cm 자랐고, 심박동수를 재니 157회인데, 지난번보단 덜 뛰긴 하지만 그래도 정상이라는 말씀에 다 감사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드림이가 손가락도 보고 있는걸 어찌 알았는지 손가락도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너무 기특하고 지금 생각해도 대견스럽다.


이제 초음파로 우리 드림이 상태를 확인 했으니 1차 기형아 검사를 해야한다고 한다.

결과는 1달 후에 다음 검사 방문시에 알 수 있다고 하셨다.

아무이상 없이 결과가 잘 나오길 기도하고, 엄마 뱃속에서 나오는 그 순간까지 건강하게 잘 크고 있어주길 바란다.


임신초기에는 신체적,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아내이기에

함께 옆에 있어주고, 배려해주고, 심리적인 불안을 떨쳐줄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주고, 같이 있는 시간들을 늘리는 등 

예비 아빠가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다.

 

예비 아빠가 해야 할 일

1. 초보엄마의 경우에는 여러가지 신체가 변화하기 시작하고, 육아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며, 출산의 고통에 대한 두려움 등 호르몬의 변화로 이유없이 짜증내거나 변덕을 부리는 경우가 있다. 이때 옆에서 같이 짜증내거나 화를 내기보단 너그럽게 이해하는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2. 입덧이나 피로, 스트레스로 인하여 입맛이 없을 경우가 있으므로 갑자기 먹고 싶은 음식이 생긴다면 바로 챙겨준다.

3. 산부인과에 정기검진 받으러 갈때에는 아내와 함께 가도록 한다. 병원에 같이 감으로써 아내와 아이에게 나타나는 변화들을 같이 느끼고 확인할 수 있다.

4. 임신초기에는 유산의 위험이 크기때문에 적극적으로 집안일을 참여한다. 집안청소, 쓰레기버리기, 무거운짐을 옮기기, 설겆이 하는일, 화장실 청소 등 무겁고 힘든일이거나, 오래 서서 하는 일은 남편이 한다. 처음에는 아내가 부탁하기 힘들 수 있으므로 남편이 눈치껏 알아서 먼저 실천을 하면 아내 또한 감사한 마음과,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5. 아기에 대한 표현을 해준다. 아내의 배가 눈에 띄게 변화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기의 존재를 잘 실감하지 못 할 수 있다. 남편이 표현을 안해주면 아내가 섭섭해 할 수 있는데, 그러면 아기 또한 마찬가지로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태아는 엄마의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임신 초기부터 아기의 존재를 인식하고 사랑을 표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6.  아내가 임신을 하게 되면 술과 담배를 태아를 위해서 끊는 것이 좋다. 간접흡연만으로도 아내의 혈액 속 산소가 줄어들고,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켜 태아가 산소와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또한 술을 마시면 음식냄새, 담배 냄새가 심하게 묻어오는 데 이런 냄새는 입덧을 악화시키고, 민감한 임신부의 정신 상태를 자극할 수 있다.

7. 사소한일에도 쉽게 우울해질 수 있는 아내를 위해 신경을 써야한다. 아내를 위해 작은 이벤트를 해준다면 결혼생활과 뱃속 태아의 성장 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이러한 상황들을 잘 할려고 노력은 하지만 잘 안되는 부분들도 있다.

그래도 계속 계속 아내와 우리 아이를 생각하며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좋은 아빠가 되도록 해야겠다.

 

임신 9주~12주 증상

 - 허리선이 변한다.

 - 유방이 부풀고, 분비물이 생긴다.

 - 감정의 기복이 심해진다.

 - 질 분비물이 늘어난다.

 

태아의 변화

 - 얼굴의 윤곽이 잡히기 시작한다.

 - 태아기가 시작된다.

 - 뇌세포가 폭발적으로 발달해서 임신 3개월이 되면 뇌의 기능은 대부분 완성된다.

 - 손을 발기도 하고 임산부의 배에 자극이 가해지면 꿈틀거리기도 하지만 아직 임산부가 태동을 느끼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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