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과정


01. 아기의 머리가 보인다.

 - 분만대에 올라 도뇨(오줌을 빼내 방광을 비움)을 하고 음모를 깎는다. 

 - 처치가 끝나고 그동안 연습했던 대로 힘을 주면 제일 먼저 아기의 머리가 보인다.

02. 회음을 절개한다.

 - 밖으로 나오던 아기의 머리가 회음을 누르며 나오지 못하고 있다. 

 - 가위로 회음을 절개해 아기가 쉽게 나올 수 있도록 한다.

03. 머리가 빠져나온다.

 - 산도에서 아기 머리가 쑥 빠져나온다.

 - 가장 큰 머리가 나오고 나면, 늘어난 산도를 통해 아기의 몸은 비교적 쉽게 빠져나온다.

04. 아기의 얼굴에 묻은 이물질을 닦아낸다.

 - 산도를 통과하면서 묻은 이물질이 아기의 코와 입, 눈에 들어가 숨통을 막고 감염을 일으키지 않도록 재빨리 닦아낸다.

05. 입과 기도의 양수를 빼낸다.

 - 산도에서 빠져나오면 스포이트를 이용해 아기의 입과 기도에 든 양수를 제거한다.

 - 아기가 폐로 숨을 쉴 수 있도록 하는 조치이다.

06. 탯줄을 자른다.

 - 양수와 이물질 등이 제거되면 아기의 탯줄을 자른다.

 - 아기가 엄마로부터 독립되는 의미 있는 순간이다.

07. 엉덩이를 때려 기도를 틔워준다.

 - 산모가 태반을 반출하고 있는 동안 아기가 산소를 스스로 받아들이도록 기도를 틔어준다.

 - 드디어 첫울음을 터트린다.

08. 한번 더 이물질을 제거한다.

 - 울음과 함께 숨(폐 호흡)을 쉬기 시작하면, 콧속과 귓속의 이물질을 한 번 더 깨끗이 제거한다.

09. 탯줄을 소독한다.

 - 숨을 원할히 쉬도록 처치하고 나면 탯줄을 소독하고, 정리한다.

10. 아기의 족인을 찍는다.

 - 신분을 증명하는 맨 처음 기록, 아기가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다.



출산 신호


01. 이슬이 비친다.

 - 자궁경관(자궁문)이 열리고 태아를 감싸고 있는 양막과 자궁벽이 벗겨지면서 약간의 출혈이 생기는 데 이것을 이슬이라고 한다.

 - 자궁구가 열리기 시작하면 점액 상태의 분비물이 흘러나온다. 여기에는 혈액이 섞여있는데, 이슬이 '비친다'고 할 만큼 소량이라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생리처럼 많은 양이 나오는 사람도 있따. 대개 이슬이 나타난 뒤 진통이 시작되는데, 경우에 따라 진통 뒤에 이슬이 비치기도 하고, 출산할 때까지 이슬이 비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 분만 도중 양수막이 터질때 같이 나오므로 임신부는 모륵 된다.

 - 초산부의 경우 이슬이 비친다고 바로 병원에 가지 말고, 이슬이 비치고 난 뒤 진통이 오는 시간은 개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이슬이 비친 후 24~72시간 이내에 진통이 시작된다고 알려져 있따. 경산부는 이슬이 비치면 즉시 병원에 갈 준비를 하고, 조금만 진통이 와도 바로 병원에 간다.

 - 출산예정일이 가까워 피가 덩어리째 나오거나 출혈이 멈추지 않고 출혈량이 증가하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전치태반일 확률이 높다.

 * 이슬을 알아보는 방법

 a. 끈적이는 분비물에 혈액이 섞여 나온다.

 b. 분비물이 갈색이나 딸기색 젤리처럼 보인다.

 c. 적은 양의 출혈이 있다가 이내 곧 멈춘다.

 d. 진통이 있은 후 약간의 출혈이 있다.


02. 진통이 시작된다.

 - 자궁경관이 열리면서 골반의 안쪽과 등쪽의 무수한 근육에 부담을 주고 산도를 압박하여 생기는 통증이다.

 - 암신 막달이 되면 아기를 밀어내기 위해 자궁이 수축하기 시작하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배가 돌처럼 단단해지고 아기가 뱃속에서 몸을 돌돌 말고 있는 것처럼 불규칙하게 통증이 느껴진다. 이는 가진통이라고 하는 것으로, 출산을 앞둔 자궁이 수축을 연습하는 과정이다. 조금 아프다가도 금세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달리 진진통은 미약하면서 불규칙하게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증이 점점 강해지고 규칙적으로 바뀌며 간격도 점점 짧아진다. 통증이 배와 허리에 나타나면 진진통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등과 무릎이 아프고 변비 때와 비슷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 초산부는 5~10분, 경산부는 15분~20분 간격으로 규칙적인 진통이 오면 병원에 간다.

 - 어느 한곳이 집중적이로 아프고, 또 배가 딱딱할 정도로 뭉치고, 뭉친 배가 풀리지 않고 지속적이면서 심한 통증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태반조기박리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빨리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가야 한다. 출혈을 동반하는 통증의 경우에도 위험하므로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야 한다.

 * 진진통 구별 방법

 a. 자궁 수축이 규칙적으로 느껴진다.

 b. 진통의 간격이 짧아지면서 심해진다.

 c. 휴식을 취해도 진통이 사라지지 않는다.

 d. 진통이 배와 허리 쪽에서 느껴진다.


03. 양막이 파수된다.

 - 미지근한 물이 다리를 타고 흐르는 것같이 제법 많이 흘러나오기도 하고, 자신도 모르게 속옷이 축축히 젖도록 적은 양이 나오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뭔가 툭 터지는 느낌이 들며 맑은 물이 콸콸 흐르기도 한다. 끈적한 점액 성분의 질분비물과는 구분이 되며 약간 비릿한 냄새가 나는 맑은 물이라 소변과도 다르다. 조금 흘러내릴 정도로 파수 양이 극히 적은 경우에는 고유의 독특한 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금세 말라버려 분간하기 힘들다. 양수인지 아닌지 스스로 판단할 수 없을 때는 병원에 전화를 걸어 증상을 설명하고 정확한 처치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 대부분의 경우 태아가 질 입구 쪽으로 내려와 양막에 압박을 주면서 양막이 터지는데, 이는 분만 1단계의 징후로 본다. 간혹 예정일을 한참 앞두고 갑자기 파수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 태아를 싸고 있는 양막이 점점 팽창하다가 그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는 것이다.

 - 파수 후 48시간이 지나면 태아와 나머지 양수가 세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크므로 바로 패드를 대고 병원에 간다. 아무리 짧은 거리라도 걸어가는 것은 금물. 목욕이나 질 세척을 해서도 안 된다. 차 안에서는 옆으로 비스듬히 누운 자세로 있는다. 대부분 파수 후 24시간 이내에 진통이 시작되지만, 진통이 오지 않을 경우에는 진통촉진제 등을 사용해 인공적으로 진통을 유발해야 한다.

 - 출산예정일에 한참 못미처 양수가 터진 경우 태아의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그대로 출산이 진행되면 빠져나가는 양수에 의해 탯줄이 딸려 나오다 산도에 막혀 태아가 사망할 수 있다. 예정일에 못미처 파수가 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야한다. 전체 임신부 10명 중 2~3명이 조기파수를 경험한다.

 - 양수가 터진 후에는 24시간 이내에 분만해야 아기와 산모 모두 안전하다. 질 주변이나 항문 근처의 세균이 터진 양막을 통해 자궁 속으로 들어가 태아가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산모 역시 자궁에 염증이 퍼지면 복막염에 걸릴 수 있다.

 * 양수가 터졌을 때 증상

 a. 미지근한 물이 다리를 타고 흐른다.

 b. 뭔가 터진 듯 맑은 물이 콸콸  쏟아진다.

 c. 비릿한 냄새가 나면서 속옷이 흠뻑 젖는다.

 d. 소변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느낌이 든다.



남편이 해야 할 일


01. 집에서 아내의 진통이 시작

 - 가진통인지 진진통인지 구별한다.

 - 감이 잡히지 않으면 분만실로 전화한다.

 - 산모수첩과 병원 출산 가방을 챙긴다.

 - 초신일 땐 직접 운전, 경산이면 콜택시를 타고 간다.

 - 아내를 차에 태울 때는 눕히지 말고 쿠션을 준비한다.


02. 병원 도착시

 - 원무과에 접수부터 한다.

 - 입원 수속을 신속하게 한다. 

 - 가족분만은 미리 신청해야 하지만, 분만 당일 아내가 갑자기 가족분만을 하고 싶어 한다면 분만실이 비었을 때 사용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빨리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는다.

 - 보호자 대기실에서 인터폰으로 아내의 상황을 물어본다.

 - 면회 시간이 언제인지 확인한다.

 -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필요한 연락을 취한다.

 - 아내의 통증을 완화시켜준다.

 - 분만대기실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 아내에게 먹을것을 주지 않는다.

 - 출산하는 순간을 준비한다.


03. 아기가 태어난 후

 - 아내와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한다.

 - 아기의 첫 모습을 찍는다.

 - 신생아 정보와 주의사항을 메모한다.

 - 아내의 나머지 짐을 챙겨온다.


-임신출산육아 대백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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