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몸살도 아닌데 몸살처럼 처져서, 기운없이 있는데

짠...하게 보던 신랑이,

밤12시도 넘어서 드라이브를 가자고 하더라구요.

오밤중에 어딜가고싶냐 했더니,

토요일에도 출근을 해야하는 제가 안쓰럽다며, 내일아침을 잘 먹이고 싶다고 설렁탕을 사러 가자고 하네요.

 

사실, 여기 신선설농탕은 저희 연애 초반에도 기운없어하는 저를 위해 종종 데려가던 곳,

그러니까...결론은 (전까먹고 있었지만ㅎ) 제가 좋아하는 만두설렁탕을 먹여야겠다고 신랑이 생각해낸것이죠..

제가 비위가 그리 좋지 않아서, 냄새나는 설렁탕을 못먹는데,

여긴, 국물도 진한데 깔끔하고, 잡내가 안나서 한그릇뚝딱 먹을수있는 집이더라구요~ㅎ

 

포장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전, 그냥 아침에 가서 먹자고 했지만,

우리 신랑은 계획적이고 게다가 꼼꼼하시기까지하기에.

아침에 일찍 못일어날꺼 뻔하다며, 본인이 끓여주신다고 결국 포장을 선택했죠!ㅎㅎㅎ

포장하겠다고 했더니, 공기밥을 포장안하면 국물을 더 준다고 어떻할꺼냐 물으시더라구요~

(그런데 집에 밥도없고, 씻어둔 쌀도 없는데 아침이니까 간단하게 만두만 먹어야하나??? 고민하는데)

신랑은 쿨하게 밥은 필요없다고 국물을 많이 달라고 이미 주문넣으심...ㅎ

 

이렇게 차타고 왕복20분 드라이브를 하며, 샤샤샥 포장을 해오고,

집에와서는 따끈한 육수만 실온에 두고,

나머지 재료들(왕만두,지단,파,김가루,김치 등등)은 냉장고로 바로 들여보냈어요~

 

그리고 오늘 새벽6시반, 두둥~

정신줄놓고 자고있는 저에게 밥먹자고 깨우는 신랑따라 나가보니

가스렌지위에서 완성된 만두설렁탕+.+

 

 

 

 

그리고, 설렁탕에 소면이 빠지면 썰렁하다며,

새벽에 소면까지 삶아놓은 신랑님!!!

소면 어디들어있는지 어떻게 알았을까나 >.<

대접안에서 불지도 않고 곱게 자리하고 있네요...ㅎㅎ

 

 

 

그리고 정말 꼭두새벽에 밥까지 지어두신 신랑님.

아 정말 달달한 신혼맞죠? ㅎㅎㅎ

 

 

든든하게 잘먹었어요~

고마워요! 우리신랑, 저녁엔 내가 맛난거 해줄께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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